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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교보고
2023 아프리카 여름 선교팀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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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라이프교회 작성일23-07-0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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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선교 제 17일
케냐 정부의 강경한 대응으로 인해 데모가 조금 잠잠해지는 것 같다. 우리 팀은 내일 오전 6시 식사를 하고 7시에 엘레라이 센터를 떠나기로 했다. 나이로비 빌리지라는 곳에서 최인호 선교사님과 만나 서너시간 아이들에게 쇼핑할 시간을 준 후에 아인 게스트 하우스로 가서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정기영 안수집사님 부부가 이미 돈을 지불하고 가셨다.) 저녁 7시에 비행장으로 가기로 했다. 주님의 선한 손길을 의지하며 일정이 순적하게 이루어지길 기도한다.
오전에 기술 대학교 슈퍼바이저에게 연락이 왔다. 학생들이 울 팀원들과 마지막 예배를 드리기 원한다고 했다. 흔쾌히 허락을 했다. 오후 2시 30분에 축구를 한 후에 6시 30분에 예배당으로 가니 아무도 없었다. 시간을 잘 지키지 못하는 문화이구나 생각했는데 우리들이 장소를 잘 못 안 것이었다. 이들은 기술 대학교 안에 있는 채플에서 만나기를 원한 것이었다. 기다리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채플에 도착하니 그녀가 나와 있었고 우리 팀원들이 다 올 때까지 기다리자고 했다. 팀원이 모두 도착해서 채플로 들어가니 옷을 단정하게 입은 마사이 친구들이 한국 노래(노사연의 만남)을 부르며 맞아 주었다. 앞에 테이블에는 케익이 놓여 있었다. 학교 안의 제빵실에서 만든 것이다. 케익을 기술 대학교 행정 담당자, 진 영호 안수 집사님, 그리고 내가 잘랐다. 자른 후에 그 케익을 서로 먹여주며 양 팀은 다시 하나가 되었다. 슈퍼바이져의 요청으로 마사이 대학생들에게 간단한 메세지를 전하며 우리들이 ‘시간을 잘 지키지 못하는 문화이구나’ 라고 생각한 것에 대한 용서를 구했다.
헤어지기를 안타까워하는 양 팀원들의 모습은 너무 아름다웠다. 슈퍼바이져가 우리 팀원들을 향하여 한 말이다. “You guys are amazing, talented, kind and fun. We have seen God’s word come into reality, that we may be of different color, but in Christ we are one, sisters and brothers. Our believe in diverse humanity has today become so strong, because of your kind actions and love toward us.” 우리가 이들에게 준 사랑보다 훨씬 많은 사랑을 이들에게 받았다. 우리는 출발부터 “오직 복음만 나누자” 라고 작정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많은 사랑을 듬뿍 받았다.
폴이 신나게 놀다가 힘줄이 늘어나 약간 절뚝거리고 있다. 예린과 케일럽, 도현이가 약간 열이 있고 개비와 클로이가 배가 아프다고 했는데 지금은 모두 좋아지고 있다. 행복바이러스를 잔뜩 받아서인지 하루 잠간 약간의 열이 있다가 곧 좋아진다. 울 주완이도 속히 나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도한다. 축구 때 근육통이 있었던 폴 목사님도 아직 불편해 하시는데 속히 낫기를 기도한다.
2023년 케냐 단기 선교도 이제 막을 내렸다. 팀원들의 오랜 준비와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케냐 사역은 가능했다. 31명이라는 대 인원의 이동도 주님의 은혜로 이루어진 것이다. 아직도 신석기 시대를 살고 있는 코어의 렌딜레 종족과의 만남도 너무 경이로웠고, 눈물의 씨앗이 뿌려진 엘레라이의 마사이 사역도 순간 순간이 풍요로웠다. 그리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드려지는 예배도 성령의 임재 아래 드렸다. 올 여름에 만난 두 선교사님 (안찬호,최인호 선교사님)은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간 분들이다. 이 두분 때문에 원시 종족인 렌딜레와 마사이가 복음을 접할 수 있었다. 이 두 분 사역에 작은 돌멩이와 같은 헌신을 놓고 간다. 우리가 목청껏 뿌린 복음의 씨앗이 두종족의 마음에 잘 심겨지기를 기도한다. 내일의 일정을 주님께 올려드린다. 주기도문을 드리며 악한 자로부터 보호해 달라고 기도한다. 너무나도 친근하게 예의바르게 대하는 팀원들과의 공항 데이트도 또 하나의 추억거리를 줄 것이라 기대한다. 함께 기도로 동역해 주신 뉴라이프 공동체 가족들에 많이 감사드립니다.
케냐 선교 제 16일 (7/19일)
오늘은 케냐의 반정부 시위가 시작되는 날이다. 선교사님도 여러 통로를 통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계신다. 진 안수 집사님도 계속 방송을 보시면서 사태를 살펴보고 계신다. 오늘 오후까지의 결론은 일단 정부가 강력하게 대응하므로 데모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은 아닌 것 같다. 잠정적으로 우리는 금요일(7/21일) 오전 6시 30분에 아침 식사를 하고 7시 30분에 출발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엘레라이에서 나이로비로 갈 수 있는 길이 두노선이라고 한다. 현재로서는 두 노선이 다 괜찮은 것 같다. 내일 저녁에 여행사에서 버스가 오면 나이로비까지 가는 길의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엘레라이에서 나이로비까지는 약 4시간 정도 걸린다.
오늘이 케냐 사역 마지막 날이다. 내일은 팀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날이다. 오늘도 오전 7시부터 시작된 일과가 저녁 9시에 끝났다. 오전에는 기술 대학교 학생들에게 3개의 무언극과Dancing Generation 모션 댄스를 가르쳤다. 그리고 오후에는 그들이 직접 공연을 하도록 했다. 팀원들이 이들을 정성껏 가르쳤다. 잘 하고 있다고 격려하면서 자기들보다 나이가 많은 형, 누나들을 지도하는 유스 팀원들의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본인들이 확실히 아는 것을 나누기에 거침이 없는 것 같았다. 오전에 이들을 지도하고 오후 2시부터 성경 캠프가 시작되었다. 성경이야기는 진영호 안수 집사님이, C2C는 폴목사님과 임상희 집사님, 수진 커비 집사님이 지도했다. Craft는 이세라가 했고 바이블 게임은 유주영이 담당했다. 특히 임상희/수진 집사님은 C2C를 차분하면서도 재미있게 잘 가르쳤다. 마지막 영접 기도까지 따라 하도록 완벽하게 마무리하셨다. 우리 모두 두 분을 뉴라이프의 C2C 강사로 모시기로 했다.
오늘 낮의 메뉴는 라면과 감자 튀김, 호박전이었고 저녁에는 부대찌개를 먹었다. 완벽한 식사 드림팀인 엄마들은 온종일 웃으면서 아이들을 위해 신나게 봉사하신다. 온종일 애쓰시고도 저녁에는 늦게까지 또 웃음 꽃을 피우신다. 특히 울 수진 집사님이 탁월한 코메디언으로 등극하셨다. 말 한마디 한마디를 재치있게 하시므로 우리로 신나게 웃게 하신다. 아이들도 드림팀, 부모님도 드림팀, 울 사역자도 드림팀??? 아이들이 너무 시간이 빨리 갔다고 아쉬워한다. 이곳 현지인들도 우리 보고 일주일만 더 있다 가라고 한다. 아예 케냐에서 살라고 하는 현지인도 있었다. 선교사님도 일년에 세번 정도 오라고 하신다. 힘차게 사역하고 신나게 놀고 인사성도 밝은 팀원들이 보기에 좋으신가 보다. 정말 많이 사랑해 주신다.
오후 4시에는 팀원들이 가르친 현지인들이 무언극을 직접 공연했다. 우리 모두 힘껏 이들을 응원했고 이들도 자신들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무척 기뻐했다. Dancing Generation은 팀원들과 현지인들이 함께 어울려 멋진 모습을 보여 주었다. 마사이 족의 춤은 목과 허리, 그리고 스텝을 많이 사용한다. 그리고 줄을 지어서 춤을 춘다. 문화 교류로 이들에게 춤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 재능꾼인 우리 유스 팀원들은 곧장 이들과 어울려 행복하게 웃으면서 한바탕 신나게 춤을 추었다. 마사이 점프라는 것이 있는데 어떤 팀원들은 마사이들보다 더 높이 뛰기도 했다. 이들이 함께 어울려 하나님을 찬양하고 춤추는 모습은 마치 미래의 천국의 모습이었다. 데모로 인해 거리 전도를 할 수가 없었지만 기술 대학교 학생들에게 확실한 구원과 비젼을 심어 줄 수 있었다. 진실한 기독교인들로 케냐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자들이 되라고 도전했다. 성경 캠프를 인도하면서 미래의 지도자들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학생들을 보았다.
내일은 케냐 정부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청종해서 지혜로운 최선의 방책을 내 놓아서 데모가 잘 진압되기를 기도한다. 토고에서 출발하는 위목사님 일행도 모든 일정이 순적하기를 기도한다. 이번 주일에는 뉴라이프에서 주님을 만난다. 아름다운 공동체 뉴라이프가 자랑스럽다.
케냐 선교 제 15일(7/18일)
위목사님과 정기영 안수집사님 부부가 어제 서부 아프리카 토고에 도착하셨다고 연락이 왔다. 케냐보다 훨씬 더 열악한 나라이다. 프랑스와 영국영이었던 이나라는 국민의 절반 정도가 기독교라고 하는데 대부분이 카톨릭이다. 그리고 약 1/8정도의 국민은 아이티처럼 부두신을 섬긴다고 한다. 목사님은 현지 목사님들 세미나을 인도하시고 서부 아프리카 신학교를 운영하시는 박우원 목사님이 세우신 현지 교회 방문을 하신다고 한다. 뉴라이프 가족들이 올해는 아프리카 삼국(케냐, 코트디브와르, 토고)에서 주의 나라를 확장하고 있다. 선교사님들의 피와 땀이 느껴지는 나라들이다. 이 척박한 땅에 들어와 일생을 바친 이들을 무엇이라 표현하며 경의를 표할 수 있을까? 주님이 차별된 상급이 있다고 하신 것이 정말 지당한 말씀이라 생각한다. 이들에게 많은 면류관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기에 주님께 올려드리며 아려오는 가슴을 쓸어내린다.
이 곳 케냐에서는 이제 마지막 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이틀 후에는 긴 여정에 오른다. 팀원들은 마치 이 곳이 집인 것처럼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다. 사역의 현장에서는 열정을 다해 섬기고 센터로 돌아오면 무엇이 그리도 좋은지 웃음소리 가득하다. 옹기종기 모여 찬양하는 아이들, 다른 팀원들이 맡은 역활을 흉내내며 자기끼리 모여 드라마를 창출하고 있는 아이들, 그 아이들을 보며 흐믓한 미소를 날리고 있는 부모님들, 우리를 위해 하루종일 부지런히 움직이며 함께 즐거워하는 선교사님… 한 폭의 그림을 매일 본다. 어제 여자 고등학교 사역은 원주에서 은퇴하고 이 곳을 방문하신 목사님 부부가 동행하셨다. 드라마를 보며 눈물을 흘리셨다. 마치 뮤지컬 배우들 같다고 하셨다. 이 분들을 약 20년 전부터 안찬호 선교사님 부부를 섬기셨는데 오시자 마자 팀원들을 위해 식사 준비를 해주셨다. 저녁으로 맛있는 양배추 쌈과 닭도리탕을 해주셨다. 어제 한국에서 오셨는데 벌써 부엌에 들어가셔서 봉사하는 모습도 또 하나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우리 팀원들이 있다는 말씀을 들으셨는데도 봉사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셨다고 한다. 주님은 대단한 일꾼들이 참 많으시다!
오늘도 아침 예배를 마치고 사역지로 갔다. 안 선교사님이 세우신 여자 고등학교이다. 처음에는 남여 공학으로 시작했는데 여러 문제들이 생겨서 이제는 여자고등학교로 바꾸셨다고 한다. 반갑게 우리를 맞이해 주는 학생들에게 우리도 최선을 다해 섬겼다. 예배와 성경 캠프를 마치고 난 후에 배구와 축구를 하자고 했다. 예전의 완패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안 할 것 같았는데 아이들은 드디어 만회할 기회라 하면서 좋다고 했다. 여자팀이라 이길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쪽 골문에는 한번도 와보지 못하고 2대 0으로 패했다. 이 쪽 꼴키퍼는 골문에 비스듬히 기대어 있었다. 배구시합은 비겼는데 현지인 두 분이 번갈아가며 우리 팀에서 뛰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몇몇 아이들이 배구를 만져 본 경험이 있어서 멋있는 폼을 날리며 선방했다. 부모님들의 눈에는 운동장에서 힘차게 뛰는 이들의 모습이 너무 좋았고 행복해하는 이들 때문에 우리도 더불어 행복해졌다.
케냐에서의 사역은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향해 다시 확인 사살하는 사역이다. 코어와 마사이에서 만난 학생들과 교직원들, 그리고 빌리지 방문을 통해 만난 이들에게 다시 복음이 무엇인지를 성경 이야기와 C2C, 드라마를 통해 알려주고 이들로 하여금 복음을 전하도록 도전하고 격려하는 사역이다. 또한 환경으로 인해 지칠 수 있는 선교사님들에게 친구과 되어주고 아주 잘하고 계시다고 격려하는 사역이다. 최인호 선교사님 부부도, 안찬호 선교사님 부부도 척박한 땅에 기적을 이루신 분들이다. 또한 이 척박한 땅이 아름다운 땅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다. 이 분들과 함께 주님의 나라 확장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역을 했다.
아침 저녁으로 드려지는 예배를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을 뉴라이프라는 현장에서 어떻게 영의 사람으로 살게 할 것인가를 놓고 폴목사님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 변화산에서 내려와 현실세계로 들어가는 제자들처럼 우리도 온갖 유혹이 가득한 곳에 들어갈 우리 유스팀원들을 주님께 올려드리며 악으로부터 보호해 주시기를 간청한다. 함께 기도선교사로 수고해 주시는 뉴라이프 가족들이 있어서 참 감사하다. 이 곳의 데모가 적당한 수준에서 잘 마무리되길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안전한 귀국을 위해 기도하며 글을 맺는다. 많이 감사합니다.
케냐 선교 제 14일 (7/17일)
아침 7시 기상으로 하루의 일과가 시작된다. 저녁 10시에 소등을 하면 어린 팀원들은 곧장 잠이 드는 것 같은데 조금 나이가 먹은 팀원들은 늦게 자는 것 같다. 엄마팀들은 아직까지 (현재 새벽12:27분) 주무시지 않고 있다. 하루의 일과가 만만치 않은데 함께 계시는 것이 엄청 좋으신 가 보다. 오늘은 아침 예배 후 밭에 가서 구덩이 파는 일을 했다. 센터 가까이에 망고와 파인애플 나무를 심으셨는데 4년 가뭄에 모두 죽었다고 한다. 다시 망고 나무와 파인애풀을 심으려면 다시 구덩이를 파고 죽은 망고 나무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한다. 우리는 4팀으로 나누어서 땅을 파기 시작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아이들이 땅을 의외로 잘 팠다. 곡갱이를 들어서 내리치는 것을 잠간 배웠는데도 잘 했다. 한 구덩이를 파는데 약 45분이 걸렸다. 각 팀이 하나씩 파서 4 구덩이를 겨우 팔 수 있었다. 우리는 다른 구덩이 또 팔 수 있는 힘도 없는 것 같았다. 총 200구덩이 정도를 파야 한다고 한다. 염려가 되어서 물어보니 마사이 사람들은 한 사람이 하루에 약 20 구덩이를 판다고 한다. 우리에게 구덩이를 파라고 한 것은 선교사님이 도움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고 우리 팀원에게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주신 것이다. 구덩이 파는 일도 모든 팀원들을 행복하게 했다.
오후 2시부터 기술전문학교 학생들에게 무언극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팀원들이 자기의 역할을 가르치도록 했다. 선교사님께서 우리가 하는 모든 무언극을 대학생들에게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셨다. 이들이 훈련되어서 이 지역 전도 여행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학생 팀원들이 열심히 가르쳤는데 쉽지 않았다는 의견이다. 수요일에 다시 시도해 보기로 했다. 4시 30분 부터는 성경 캠프를 했다. 과목은 성경 이야기, 성경 게임, 크래프트, 그리고 C2C를 했다. 4팀으로 나누어서 진행을 했는데 교실이 꽤 떨어져 있었다. 아침에 벤쟈민이 자기는 room parent을 못하겠다고 했다. 마사이 학생들이 다 자기보다 나이가 많고 키가 너무 크다고 했다. 자신의 의견을 또렸하게 말하는 벤쟈민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메신져를 시켰는데 조금도 어긋남이 없이 너무 잘했다. 제일 어린데도 잘 감당하고 있다.
저녁을 먹고 7시 30분부터 예배가 시작되었다. 여학생들은 오지 못하고 남자 고등학생들과 기술학교 대학생들이 참석했다. 우리 팀이 무언극과 모션 댄스를 했고 그들도 화답하는 형식으로 전통무용과 모던화된 댄스를 했다. 말씀을 증거하면서 이들에게 기도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다. 매일 적어도 10분 이상을 기도하는 사람은 손을 들으라고 하니 약 120명 중에 약 20여명이 손을 들었다. 한시간을 이야기 하니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성령의 감동으로 이들과 기도를 함께 하기 원하셔서 통성기도를 하도록 했다. 매일 밤 계속되는 예배를 통해 기도훈련을 하려고 한다. 대학생 중에 딸이 하나 있는 자매가 있었다. 그녀에게 딸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딸을 가장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알려 주었더니 예배 후에 고맙다고 나를 꼭 안아 주었다. 선교사님이 세우신 기술학교 대학생들은 나름대로 꿈이 많은 것 같다. 자기 학교가 케냐에서 인정되는 학교로 발전할 수 있다는 비젼을 갖고 있었다. 꼭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곳에서는 기초 컴퓨터 교실, 재봉과, 제빵과, 기계과, 전기과가 있다.
미션센터에는 빵이 풍부하다. 우리를 위해서 매일 많은 빵을 만든다. 막 구어낸 빵이니 참 맛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너무 많이 먹어서 내일부터는 하루에3개이상 먹지 않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소화 불량으로 토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혹시 빵을 너무 많이 먹어서인지 점검해 보려고 한다. 선교사님이 잘 배려해 주셔서 모두 참 잘 지내고 있다. 남은 사역의 시간들은 기도에 집중하려고 한다. 우리의 모든 수고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기도가 해답이다. 기도를 통해 모든 사역을 주님께 올려드린다. 수-금요일 예정되어 있는 데모때문에 우리팀의
귀국이 방해받지 않게 되는 것도 기도 밖에는 없다. 기도로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케냐 선교 제 13일 (7/16일)
주일 오전 9시 30분에는 선교 센터 바로 옆에 있는 학생들을 위한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선교사님이 세우신 학교에는 여자 고등학교 195명, 남자 고등학교 63명, 기술 전문 대학교 남 36명, 여32명이 재학 중이다. 케냐에서도 교육을 받으려면 많은 돈이 들어간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을 경제상 진학할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기술 전문 대학교를 시작하셨다고 한다. 제과 기술을 배우는 학생들을 한국으로 약 3개월 정도 보내 인턴쉽을 받게도 하셨다. 우리는 매일 이 곳에서 훈련받은 제과 기술자가 만든 빵을 먹는다. 가장 원가가 적게 드는 디너 롤을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배급하고 교회를 방문하실 때 빵 두개를 한 봉지에 넣어서 성도들 한사람 한사람에게 주기 위해 가지고 가신다고 한다. 어제 빌리지 교회를 방문할 때 약 120봉지 정도를 만들어 가지고 갔다. 기술 대학교 덕분에 우리 팀원들은 매일 아주 맛있게 먹고 있다.
주일 예배는 폴 목사님이 말씀을 전하셨다. 우리 팀은 이번 선교 때 오직 복음만 전하기로 했다. 설교도 복음과 전도에 집중했다. 선교사님이 잘 가르치고 이들에게 진실한 복음을 전하고 계시지만 혹시라도 낙오된 영혼이 있으면 이들이 주께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공연도 하고 말씀도 전한다. 마사이 부족은 이제까지 말로 들어 온 복음을 들었다면 우리 팀으로 인해서 눈으로 보는 복음을 들었다. 그 반응은 복음을 눈으로 보고 확실히 알게 된 것이다. 선교사님 부부도 너무 좋아하시고 우리가 하는 모든 무언극을 기술 대학 학생들에게 가르쳐 달라고 하셨다. 우리 팀은 어디를 가든지 사랑을 많이 받는다. 안찬호/김정희 선교사님도 울 아이들 한명 한명을 예뼈하신다. 팀원들이 쉴 때는 엄청 떠들면서 지내는데도…. 어제 저녁 식사는 김정희 선교사님이 김치 돼지 불고기 찜을 해주셨다. 고기는 우리 팀을 위해 나이로비에서 미리 사놓으셨다고 한다. 팀원들이 아프리카에서 못 먹어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더 통통해 지는 것 같다.
이곳은 가는 곳마다 먼지가 심하다. 아이들이 공연할 때는 더 그렇다. 그래서 매일 소금물 가글을 하도록 했다. 의외로 아이들이 순종하며 잘 한다. 팬데믹 이후로 건강을 챙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비타민도 탁자 위에 올려 놓으니 잘 챙겨 먹는다. 비타민을 젤리로 사왔더니 더욱 그런 것 같다. 물도 얼마나 잘 마시는지 선교사님이 깜짝 놀래셨다. 이렇게 물소비가 많은 팀은 처음이라고 하신다. 케냐는 먹는 물, 샤워하는 물, 요리하는 물을 따로 따로 구입한다. 이곳의 수원은 킬리만 잘로라고 하는데 엘레라이 마사이 부족의 우물은 짠물이라 마실 수가 없다고 한다. 동네 주님들은 그래도 마신다고 한다. 내일은 물이 오는 날이다. 그래서인지 화장실 수도를 트니 물이 방울방울 떨어진다. 다행히 받아 논 물이 있어서 세수는 할 수 있었다.
케냐에선 매주 수목금 정부를 반대하는 데모가 지난 주부터 열리고 있다. 지난 주 데모 때는 살상자도 있었다. 우리 팀은 이곳에서 목요일에 떠나기로 되어 있는데 나이로비로 들어가는 길 목에 있는 도시에서 데모가 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받았다. 나이로비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최인호 선교사님과 이 곳의 김정희 선교사님이 서로 의논 중이다. 김 선교사님은 우리가 이 곳에서 하루를 더 지내고 금요일 새벽이나 데모가 정리된 후 금요일 오후에 떠나기를 원하신다. 케냐의 데모는 법으로 오전 8시에 시작하게 되어 있어서 새벽에 떠나면 괜찮다고 한다. 수요일까지 데모 규모를 살펴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케냐 공항은 일찍 나가면 있을 때가 없고 공항 밖에서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짐도 부치지 못한 채.. 금요 새벽에 떠나면 공항에서 약 12시간을 밖에 있어야 하는 실정이다. 모든 일이 순적하게 진행되고 안전하게 사역을 잘 마치고 돌아가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 새벽기도를 드리고 있는 부모님들의 기도와 찬양소리가 들려온다. 울 뉴라이프 성도님들 정말 대단하다. 이들을 섬기는 저희들은 행복한 사역자이다.
케냐 선교 제 12일
엘레라이의 마사이 부족 사역이 시작되었다. 안선교사님 가정의 따뜻한 환대를 받으며 팀원들이 잘 지내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맛있는 콩나물 국을 끓여 주셨다. 망고, 파파야, 바나나등의 과일을 우리를 위해 풍성하게 준비해 주셔서 매일 맘껏 먹고 있다. 오전에는 기술학교 학생들, 임마누엘 고등학교 학생들과 축구 시합을 했다. 세 팀이 리그식으로 경기를 했는데 우리 팀이 완패했다. 기술 고등학교 팀과는 6대 0으로, 임마누엘 고등학교 팀과는 8대 0으로…. 시합 전 프로 선수들처럼 무릎 꿇고 기도하고 시작된 시합은 예상을 깨고 나름대로 선방을 했다. 골키퍼 에릭의 활약 때문이었다. 축구라고는 해 본일이 없는 팀원들이 대부분인데 공을 뻥뻥 차는 것이 아니라 짦은 패스를 하려는 모습이 너무 신기했다. 공을 차는 대신 헛발질을 하고, 공대신 벗겨진 신발이 하늘을 날았고, 상대방 골대 쪽으로는 한번도 못 가면서도 아프리카 학생들의 공을 뺏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상하다고 할까??? 우리 응원팀은 석수진 집사님을 응원단장으로 열심히 응원했다. 그리고 폴 목사님이 축구를 잘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우린 행복했는데 아쉽게도 시작한지 5분 만에 근육통이 와서 퇴장을 하셨다. 우리 팀은 처참하게 완패는 했지만 너무 재미 있었다고 활짝 웃는 팀원들이 너무 귀여웠다. 선교사님께서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서로 교제의 시간으로 마련해 주신 축구 게임은 우리 모두를 즐겁게 했다. 이제 뉴라이프에 축구 바람이 불지도 모른다.
축구를 마친 후 현지인들이 조리한 염소 고기 탕을 먹었다. 25년 전통의 뉴라이프 교회의 해외 선교팀은 특별히 설명하지 않았는데도 현지인들과 함께 식사를 할 때의 예절을 잘 지켰다. 모두 먹을수 있는 만큼 받아와서 접시를 깨끗하게 비우는 것이다. 배식 판에는 잘게 채친 양배추 무침과 염소탕 국물, 2개 정도의 염소고기, 그리고 밥이 나왔다. 염소 한마리를 가지고 약 200명 가량이 먹는 것 같다. 월요일에는 두 마리를 잡으시도록 말씀드렸다. 우리가 식사를 대강 마쳤을 때 학생들이 각자의 그릇을 가지고 와서 배식을 받았다. 그래도 이들은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하루 세끼 식사를 한다고 한다. 아침에는 달달한 티가 식사인 것 같다.
저녁에는 학생들과 교사들 약 400명이 모여서 예배를 드렸다. 마사이 학생들도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우리를 환영해 주었다. 우리하고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예배를 드리는 이들을 보면서 하나님이 각 족속에게 주신 문화의 아름다움을 보았다. 32년 전 마사이 부족의 땅에 오셔서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복음을 전한 선교사님의 열매들이 열심히 주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면서 두 분의 수고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2학년, 5학년이었던 두 아들을 나이로비에 있는 보딩 스쿨에 넣고 이 오지로 들어오신 두 분은 자녀를 띄어 놓은 아픈 가슴을 쓸어 내리며 오직 주님의 나라 건설에 최선을 다하셨다. 주님이 키워 주신 두 아들은 훌륭하게 성장해서 결혼도 하고 자녀도 낳고 전문인으로 미국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한 아들은 아버지의 뒤를 잇고자 신학을 공부했고 준비 중이라고 한다. 안 선교사님은 마사이 부족에 약 32개의 교회, 기술학교, 남여 고등 기숙학교를 세우셨다. 아직도 복음의 열정 가지시고 힘차게 사역하시고 계시다.
내일은 오전 9시에 현지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 이 곳에서 만든 빵도 가지고 간다. 그 곳에서 우리는 무언극을 통해 복음을 힘차게 전할 것이다. 오후에는 마사이 빌리지로 가서 무언극 3개를 통해 복음을 전할 것이다. 2023년 드림팀은 서로를 잘 돌보며 힘차게 사역하고 있다. 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는 것이 울 어른 팀원들의 기쁨이다. 선교사님도 엄청 칭찬하신다. 칭찬에 꼬끼리도 춤을 춘다는 말처럼 우리 팀원들은 신나게 춤추며 잘 지내고 있다. 뉴라이프 공동체의 기도의 감사드린다. 앞으로 남은 사역들을 위해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린다.
케냐 선교 11일 째
키커록 롯지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7:30분에 출발하기로 했다. 팀원들은 제 시간에 모두 로비에 모였다. 오늘은 아쉬운 작별을 하는 날이었다. 주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마사이 마라의 풍경과 그 곳에서 마음껏 자유를 누리고 있는 멋있는 동물들과 작별을 해야 했다. 또 만물의 영장으로 창조된 위목사님과 정기영 안수 집사님 부부, 그리고 신보균 안수 집사님과도 미국에서 다시 만날 기약을 하면서 작별의 인사를 나누었다. 선교사님 부부와는 언제 또 만날지 모른 채 작별을 해야 했다. 아침에 예정대로 출발하지 못했다. 차 한대가 고장이 나서 수리하고 오느랴 늦게 도착했다. 사파리의 랜드 크루져는 험한 길을 다니기 때문에 고장이 자주 난다고 한다. 한시간 정도 시간이 지체되었지만 놀라운 손님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리지어 있는 동물들이었다. 기린, 임팔라, 흑멧돼지, 버펄로가 그룹으로 모여서 우리와 인사를 나누었다. 더 놀라운 것은 하이에라 두 마리가 양쪽으로 나뉘어서 우리 쪽을 바라보며 장난스럽게 생긴 얼굴을 들어 우리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어제 밤에 무리지어 있는 동물들을 보기를 소원한 우리들의 목소리를 들으신 하나님의 선물이었다.
8시간의 버스 여행의 종착역은 엘레라이였다. 이곳에서 32년동안 마사이부족을 섬기면서 많은 사역을 하시고 계시는 안찬호 선교사님의 사역지에 도착했다. 코어와 다른 풍경을 즐기면서 새로운 만남의 기대를 가지고 왔다. 안찬호/김정희 선교사님은 언덕 꼭대기에 센터와 여자 고등학교, 남자 고등학교, 제과점, 공장등을 세우셨다. 두 분의 환대는 우리 팀원들로 마치 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주셨다. 저녁도 맛있게 준비해 주셨다. 돼지고기 두부 찌개로 저녁을 먹었고 오늘 갓 구워 낸 맛있는 빵도 먹었다. 팀원들에게 방배정을 마치고 가지고 온 짐도 정리했다. 모두 한 마음이 되어서 부지런히 움직이니 모든 일이 순조롭게 마쳤다. 저녁 8시 30분에 저녁 예배를 드렸다. 매일 아침 저녁에 드리는 예배가 우리 사역의 가장 중요한 일이다. 아침 일찍 떠나게 되면 각 차에서 어른 멤버들의 인도로 예배를 드리고 하루의 일과를 시작한다. 오늘도 예배를 받아주시고 안전하게 현장에 도착하도록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내일은 학교팀, 베이커리팀, 그리고 우리팀이 축구시합을 하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이기기 위해 뛰지 말고 교제하기 위해 넉넉한 마음으로 뛰라고 하니 자기들은 어차피 이길 수 없는 팀이라고 해서 함께 웃었다. 우리들이 가지고 온 선물들이 내일의 상품이다. 케냐의 도로는 포장도로와 비 포장 도로가 겹쳐 있다. 포장도로를 가다가 비포장 도로로 바꿔 탈 때가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먼지 때문에 목이 아프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은 모든 팀원들이 소금물로 가글을 하도록 했다. 감사하게도 모두 실천을 했다. 앞으로 5일간 이곳에서 사역을 한다. 안 선교사님 부부가 32년을 사역하며 전달된 복음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들을 가지려고 한다. 무언극과 찬양및 댄스, 그리고 성경 이야기와 C2C를 사용하여 복음을 전하려고 한다. 마사이 부족의 자녀들의 마음이 복음에 잘 반응하여 모두 구원받도록 기도를 부탁한다. 또한 팀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기도를 부탁드린다. 위목사님의 서 아프리카 사역도 주님께 올려드린다.
케냐 선교 제 9,10일
나이로비에서 약 5시간 거리에 사파리를 하는 마사이 마라가 있다. 올해 여름 성경학교 주제가 Game Changer 인데 마사이 마라의 사파리는 Game Drive이다. 아프리카에 가면 반드시 봐야 할 동물들은 빅 파이프 (Big Five)로 불리우는 사자, 버팔로, 코끼리, 코뿔소, 표범이다. 이 호칭은 아프리카를 개척하기 시작한 백인 사냥꾼들이 사냥하기에 가장 힘들고 위험한 동물들을 빅 파이프라고 부른데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빅파이브의 개체수는 많이 줄었다. 이들의 사냥과 포획이 전면 금지되었고 버팔로는 멸종 위기의 동물로 선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코뿔소의 경우는 멸종 위기 동물 중에서도 가장 등급이 높은 위급종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마사이 마라 사파리 여행객들은 빅 파이브를 보기 위해 지프를 타고 그들의 흔적을 쫒아간다. 사파리 투어의 성공은 빅파이브를 얼마나 보느냐에 성공 여부를 이야기 한다고 한다. 우리 팀은 사자, 버팔로, 코끼리, 그리고 코뿔소를 보았다. 치타는 아주 먼거리에서 보았다. 사냥을 하려고 준비한 모습이었는데 치타의 인내가 너무 뛰어나 사냥하는 모습은 보지 않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 곳을 떠났다.
모든 팀원들에게 사파리 시간동안 사진을 찍도록 전화기를 돌려주었다. 그런데 사파리라는 흔치 않는 경험을 하는 현장도 전화기 안에 있는 게임을 이기지는 못한 것 같다. 이해도 되고 걱정도 된다. 스마트폰의 위력이 새삼 다가온다. 오늘 저녁 예배 때는 유스, 청년 팀원들이 3주의 선교를 마치고 ‘다시 옛 모습으로 돌아가면 어떻게 하나’ 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다. 폴 목사님이 빌립보서 4장 8절 말씀으로 저녁 설교를 하셨다. ‘종말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칭찬할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는 말씀이다. 과연 울 아이들이 이런 생각을 하며 살아갈까? 세상의 가르침을 역행하는 이런 모습들을 사모하며 실천하려고 할까? 신앙과 세상을 분리해 생각하는 이분법적 사고 방식을 가지면 어떡하지? 어떻게 우리의 다음세대를 지켜야 하지? 라는 여러 생각에 눈물이 핑 돌았지만 다시 주님께 이 아이들을 올려드렸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이들의 삶이 마치는 순간까지 돌보신다는 주님의 약속을 믿기 때문이다. ‘이들이 습관적으로라도 교회 중심의 삶을 살면 주님이 이들을 책임져 주세요’ 라고 기도를 올린다.
내일은 마사이 마라에서 아침7시 30분에 출발하기로 했다. 나이로비에서 팀원들은 세팀으로 나누어진다. 위목사님과 정기영 안수집사님 부부는 서부 아프리카 코트디브와르로 떠나고 신보균 안수집사님은 집으로 가신다. 나머지 팀원들은 마사이 부족 사역을 하기 위해 엘레라이로 간다. 엘레라이는 이 곳에서 약 8시간 거리이다. 1991년 나이 40세에 케냐의 마사이 부족을 섬기기 시작한 안찬호 선교사님 (김 정희 선교사님) 사역지이다. 32년의 사역을 신실하게 감당해 오신 두 분께 폐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간다. 신보균 집사님은 성경 캠프에서 성경교사로 C2C 교사로 많이 수고하셨다. 삶의 현장으로 다시 돌아가시는데 일마다 때마다 하나님의 평강이 함께하길 기도한다. 서부 아프리카 ATI 신학교 졸업생들과 현지 사역자들을 위한 말씀 사역을 할 위목사님도 영육 간에 강건하시길 기도한다. 동행하시는 안수 집사님 부부에게도 주님의 특별하신 은혜가 임하길 기도한다.
팀원들이 이제는 모두 강건하다. 척박하지만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는 아름다운 땅 코어에서의 사역을 기억하며 마사이 부족을 위한 사역도 힘 다해 열심히 하려고 한다. 내일 여정도 주님께 맡긴다. 마사이에서는 울 팀원들에게 많은 기도의 시간을 갖도록 격려하려고 한다. 이들이 현장에서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길 기도해 주셨으면 한다. 뉴라이프 공동체 가족들이 보고싶다.
케냐 선교 제 8일(7/11일)
나뉴끼에서 아침 예배를 드리고 간단한 식사를 한 후에 최인호 선교사님이 준비해 주신 버스와 승합차로 나이로비를 향해 떠났다. 오늘 점심은 나이로비에서 30분 떨어진 옹가타 롱가이라는 도시에서 버거킹을 먹었다. 가격은Meal 가격이 약 7불 정도이다. 버거킹이 있는 몰에 들어가려면 보안대를 통과해야 한다. 케냐는(우리의 경험으로 나이로비) 경비원들이 여기저기 많이 있는 것 같다. 델타 사무실에 볼일이 있어서 들렸는데 거기서도 보안대를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었다. 예전에 테러가 있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모든 팀원들이 활기차게 잘 지내고 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드리는 예배는 유스 팀원들의 찬양 소리로 절로 은혜가 된다. 매주 이엠 주일 예배에서 이렇게 찬양이 드려지면 좋겠다는 의견을 나누었다.
미션 에피소드 #1: 산호세 공항에서 크레딧 카드
12월에 표 구매때 사용한 카드에 이상한 국제 요금이 청구되어서 카드를 중지 시키고 새 카드를 발급받았다. 새 카드를 가지고 공항에 가니 이미 잘 찢어서 버린 카드를 가지고 오라고 했다. 난감!!! 나름대로 잘 설명했지만 아주 복잡한 절차를 거치면서 한사람 한사람의 표의 결제 카드를 새 카드로 바꾸면서 천천히 진행되었다. 9시에 떠나는 일행이 있다고 몇 번을 말했는데 무시하더니, 드디어 비행기를 놓쳤다. 새 비행기 표로 발급해 주었는데.. 아직도 이 문제는 미제이다. 돌아가서 해결해야할 문제….
미션 에피소드#2: 공항에서 사진 찍다가 감옥에 갈 뻔 했는데 하나님께서 보안원들의 눈을 감아 주었다. 가방을 찾으면서 기록에 남겼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신시연 집사님께 사진을 찍으라고 했다. 선교사님이 밖에서 보고 긴급 메세지를 보내셨다. 절대로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그런데 시연 집사님이 사진을 찍을 때 여기 저기 보안원이 있었다. 선교를 못하고 시연 집사님을 감옥에서 꺼내는 일에 매진할 뻔했다. 케냐는 모든 공공장소에서 사진 찍는 것이 금지라는 귀한 교훈을 알게 되었다. 버거킹이 있는 몰에서도 안된다…. 이해할 수 없지만 각 나라의 법이니 무조건 복종!
미션 에피소드 #3: 이승은 집사님과 함께 온 팀의 가방이 세관에 걸렸다. 그 전날 들어 온 팀중 두 팀이 걸렸는데 새 비누와 배구공 하나를 주고 잘 통과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하필 가지고 들어온 가방에 새 물건이 많았다. 폴과 전화로 연락하면서 약 2시간을 세관원이 세금을 매길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사정을 설명하며 선처를 요구하니 배구공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과하겠다면서 17,500 실링이라고 했다. 만칠천 실링! 순간 너무 큰 숫자에 놀랬는데 생각해보니 140 실링이 1달라이다. 달라로 계산해 달라고 하니 $124이라고 했다. 얼른 주고 나오라고 했다. 세라가 폴을 도와서 팀원들을 잘 돌보아 주었다. 덕분에 이 팀은 아인 게스트 하우스라는 나이로비에서 유명한 호텔에 머물었다. 그리고 새벽 출발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씨 좋고 예쁜 주인 권사님이 싸 주신 김밥을 먹을 수 있었다.
미션 에피소드 #4: 도현이의 한없이 쏟아지는 코피
놀란 가슴 아직도 쓸어내린다. 매일 도현이 코와 폴 코를 살핀다. 둘의 코만 괜찮으면 다른 애들은 괜찮다. 승은 집사님이 체해서 힘들어 했는데 지금은 예전의 모습으로 확 돌아와서 웃음 소리가 활기차다. 오늘 벤쟈민이 조금 소화가 안된다고 했는데 파인애플 쥬스를 짜서 먹였더니 괜찮다고 한다.
내일부터 2박 3일은 사파리 여행이다. 모두 기대가 크다. 오늘은 사진이 없다. 다닌 곳이 모두 공공장소였기 때문에.. 참고로 길거리에서 담배피는 사람을 볼 수가 없는데 케냐는 길거리도 공공 장소이다. 모든 것이 괜찮은데 매연은 대단하다. 케냐에서는 약 7년된 차를 새 차라고 부른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사파리의 추억이 모든 팀원들의 삶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를, 특별히 유스와 청년들에게…. 팀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기도 부탁을 드린다.
케냐 선교 제 7일 (7/10일)
어제 계획한데로 6시 30분 아침 예배를 마친 후 빌리지를 갔다. 도착해 보니 상당히 큰 마을이었다. 우리 차가 들어서니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오늘은 오직 기도사역이 목적이었기에 스와힐리 찬양으로 인사를 나눈 뒤에 곧장 가정들을 방문하기 시작했다. 이 곳은 아직 교회가 없다. 교회 건물을 세워 준다고 해도 사역자를 구할 수 없다고 한다. 너무 오지이기 때문이다. 그래도몇몇 주민들이 주일이면 나무 밑에 모여서 예배를 드린다고 하니 그 불꽃이 꺼지지 않기를 기도할 따름이다. 센터로 돌아가려고하니 두 팀이 돌아오지 않았다. 어제 기도를 충분히 해 주지 못해 미안했다는 학생이 있는 팀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니돌아왔다.
센터로 돌아가서 오전 10시에 아점을 한 후에 부지런히 차에 짐을 싣고 떠났다. 비포장 도로를 약 1시간 30분 정도 가면 포장 도로가 나오는데 그 곳에서 나뉴끼까지 가는 차로 갈아 탔다. 사역의 긴장이 풀려서인지 쏟아지는 잠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차 안에서 정신 없이 자고 나니 포장도로가 만나는 곳에 도착했다. 거기에는 차 세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차를 갈아탄 후 함께 사역한현지 사역자들과 아쉬운 작별을 나누었다. 이들 중에는 선교사님과 오랜 인연을 갖고 있는 이들로 방학에 고향으로 돌아와 이번성경 캠프를 도와준 대학생들도 있었다. 서로의 삶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주님을 사랑하기로 다짐하고 헤어졌다.
여전히 졸린 상태에서 나뉴끼로 출발을 했다. 나뉴끼로 오는 도중에 약 3개의 검문소가 있었다. 한 검문소에서는 모두 내리라고 했는데 그 곳의 책임자 같은 사람이 와서 통과하라고 해서 신속하게 그 곳을 빠져 나왔다. 나뉴끼에 도착하니 저녁 5시경이이었다. 나뉴끼 시내에 있는 KFC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모두 잘 먹었다.
오늘은 코어에서 모두 철수를 하면서 마지막 빌리지 방문을 했었다. 광견병에 걸린 한 소년이 있는데 그 아이를 위해 “구속자” 와“Set me Free“를 했다. 광견병은 약품만 24시간 안에 구하면 신속하게 회복된다고 한다. 이 약은 냉장 보관을 해야 하는데 전기가 없는 마을에 무슨 냉장고가 있겠는가? 결국 이 아이는 약을 쓰지 못했고 지금은 몸이 뒤틀리고 입도 제대로 닫지 못해 파리가 입안으로 들어가기도 한다고 한다. 모든 팀원들은 이 아이를 위해 “구속자”와 “Set me Free”를 정성껏 했고 아이는 예수님이 승리하면 엄청 좋아하고 사탄의 졸개들이 이기면 얼굴을 찌뿌리면서 힘들어 했다. 선교사님의 정성스런 보호르 받고 있는이 아이에게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원하면서 모든 팀원들이 함께 기도했다. 내일은 나이로비에서 하룻밤을 잔 후에 12일새벽 6시에 마사이 마라로 출발한다. 내일은 모처럼의 휴식이다. 주님이 주시는 전인적인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함께 기도해 주는 뉴라이프 공동체가 있어서 참 좋다.
케냐 선교 보고 제 6일 (7/9일)
코어의 둡사하이 마을에 있는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렸다. 우리가 성경 캠프하는 믿음 초등학교와 가깝게 있었다. 오늘도 광야를 누비는 트럭을 타고 가는데 먼저 떠난 트럭이 앞에 보였다. 그 차에는 팀원들 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타고 있었다. 교인들을 가는 도중 태운 것이다. 차를 잠시 멈추게 해서 자리를 안전하게 배치 한 후에 다시 출발하게 했다. 많은 성도들이 가시가 가득한 흙 길을 걸어서 교회로 가고 있었다. 교회에 도착하니 예배당이 성도님들로 가득했고 힘찬 찬양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성경 캠프 때문인지 아이들도 약 150명 정도가 와 있었다. 유치부 설교는 진영호 안수 집사님이, 유년부 설교는 폴 목사님이, 어른 설교는 위목사님이 하셨다. 모두 열심이 주님이 주시는 말씀을 힘차게 전하셨다. 29명의 선교팀이 오니 못할 일이 없다. 유스 팀원들은 “Decision Time” 스킷을 하고 어른 팀원들과 함께 스와힐리 찬양을 드렸다. 설교 전에 현지 청년들이 연극을 했는데 우리가 한 세 스킷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준비했다고 한다. 짧은 시간에 만든 것인데 너무 잘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에게 음악과 댄스의 달란트를 주신 것이 분명하게 보였다. 이들도 우리처럼 주위의 빌리지를 돌면서 음악과 드라마, 그리고 율동으로 복음 사역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배를 마친 후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 2시부터 마지막 성경 캠프를 했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맡겨진 사역들을 잘 감당했다. 미국을 떠날 때 가졌던 약간의 불안함이 이제는 완전히 사라졌다. 역시 현장에서 강력해지는 뉴라이프 미션팀의 전통이 다시 증명되었다. 현지 사역자들과도 아주 잘 어울렸다. 조금 소심했던 벤도 멋있는 웃음을 날리면서 팀원들의 사랑을 듬북 받고 있다. 폴이 또 코피가 나서 코에 휴지를 꼽고 사역을 하는 모습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성경 캠프 마지막은 풍선 아트로 마무리를 했다. 이번 팀은 어른 팀이 여러 사역들을 신나게 감당해 주셨다. 팔랑개비도 풍선도 진영호 안수집사님을 사장으로 모신 어른 사역팀의 공장에서 나왔다. 이 분들 없이 500명의 아이들에게 풍선과 팔랑개비를 만들어 주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
오늘 저녁은 양고기를 먹기로 했는데 직접 숙소에서 양을 잡았다. 이사야의 말씀에 예수님이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침묵하신 것을 도살장에 끌려가는 양에게 비유했는데 그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정말로 양은 소리를 내거나 반항하지 않았다. 순식간에 비명소리도 없이 죽었다. 차마 볼 수가 없어서 목사님 뒤로 숨었다. 그 양이 바로 오늘 저녁 메뉴 양고기였다. 폴목사님과 벤은 도저히 먹을 수 없다고 거절을 했고, 나는 조금 먹어보려고 했는데 먹을 수가 없었다. 몇몇 여집사님도 먹지 않으신 것 같았다. 선교사님과 현지 사역자들, 그리고 나머지 팀원들은 맛있게 먹었다.
내일은 아침 예배를 6시 30분에 드린 후 빌리지에 들어가기로 했다. 가가호호 방문하여 기도 사역을 하려고 한다. 오늘 저녁 간증 시간에 유스 팀원들이 가가호호 방문하여 기도하는 것을 통해 기도의 능력을 배웠고 또한 그들을 위해 충분히 기도해 주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는 간증을 했다. 얼마나 감사한 간증인지…. 유목민들이라 빌리지 사람들은 아침 일찍 집에서 나간다고 해서 아침7시 떠나기로 했다. 내일은 아점을 먹을 계획이다. 빌리지 방문을 하면서 가장 후회하는 것은 약품을 가지고 오지 않은 것이다. 발이 삐어도 상처가 나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기도만 해주고 나오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복음과 구제가 함께 가야하는 것 다시 확인했다. 오늘은 승은 집사님이 소화가 되지 않아서 많이 힘들어 했다. 온종일 제대로 먹지를 못했다. 승은 집사님은 모든 사역을 함께 다 마치기를 원하신다. 이 딸의 신실함을 보시고 주님께서 속히 회복해 주시기를 기도한다. 내일은 아점을 먹은 후 나이로비를 향해 출발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버스 여행을 할 예정이다. 팀원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뉴라이프 기도 선교사님들에게 기도를 부탁드린다.
케냐 선교 보고 제 5일(7/8일)
도저히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쏟아질 것 같은 은하수가 온 하늘을 덮었다. 온종일 성경 캠프와 마을 전도/기도 방문으로 지친 팀원들에게 주님이 주신 선물이다. 밤 11시가 넘도록 별 빛아래서 깔깔거리던 중고등부 팀원들이 떠나니 그 자리를 한선교사님과 집사님들이 메꾼다. 선교사님 가정이 별을 보기 위해 마련해 놓은 평상에서 누워서 보는 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취침시간이라고 말하는 것이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 시간이다.
오늘은 아침8시 40분에 숙소를 나서 믿음 초등학교를 향해서 가는데 여집사님을 태우고 와야 할 자동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연락이 왔다. 다시 왔던 길을 돌아와 차를 팀원들이 밀고 시동을 걸어보려고 했으나 되지 않아서 급하게 차수리를 할 수 있는 현지인을 부르고 학교로 갔다. 뒤에서 차를 미는 유스 팀원들은 새로운 경험에 그저 신나기만 했다. 학교에 도착하니 현지 교사들이 아이들을 잘 돌보고 있었다.
매일 지속되는 성경 캠프에서는 구원의 메세지가 끊임없이 울려 펴지고 있다. 성경 스토리, 크래프트, C2C, 뮤직, 스포츠를 통해 증거되는 복음의 메세지는 500여명의 학생들의 영혼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구원 초청에 손을 들어 응답하는 학생들을 주님께 올리며 구원의 열매는 주님이 하셔야 함을 다시 상기시켜 드린다. 하루 종일 햇빛 아래서 스포츠 시간을 인도하는 대현, 2시간이상 뮤직시간을 인도하는 병준과 시우, 크래프트 시간을 인도하는 클로이, 그리고 성경 이야기와 C2C를 가르치는 폴 목사님과 안수 집사님들의 결연한 태도는 약 500명의 학생들에게 주님만이 인생의 유일한 소망임을 외치고 있다.
점심 시간에는 쉼이 필요해서 믿음 초등학교 가까이에 있는 교회로 이동했다. 메뉴는 주먹밥이었다. 두덩어리의 주먹밥을 감탄하면서 먹고 나니 선교사님이 뱀을 죽여서 막대기에 돌돌 말아 놓으시고 나를 불렀다. 그늘에 숨어있던 뱀(가늘고 작은 뱀)을 발견케 하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장난끼가 돌아서 뱀을 감아 놓은 막대기를 들고 누워있는 진안수집사님 얼굴 위로 드니 눈을 잠시 뜨시는 것 외에는 별 반응이 없었다.
오후 성경 캠프가 시작되기 전에 한선교사님(최인호 선교사님 부인)이 지도하는 합창반의 약식 공연을 보았다. 단원들은 스와힐리어, 영어, 한국어로 찬양을 했다. 이들의 성량은 기대 이상으로 풍부했으며 화음까지 넣어 힘차게 부르는 모습에 모든 팀원들이 감격했다. 합창단 사역은 한선교사님의 전공을 살려 시작된 것으로 매주 토요일에 연습을 한다고 한다. 헤어진 옷을 입고도 당당하게 찬양을 부르는 이들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아프리카의 아이들은 고상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허름한 옷도 흑진주같은 그들의 아름다움을 감추지 못한다.
성경캠프가 마친 후 롱구모 마음을 방문했다. 2021년 10월에 왔던 마을이다. Set Me Free 공연후 6팀으로 나누어서 가가호호 방문을 했다. 주로 기도방문이다. 위목사님 팀원은 아픈 병자가 있는 곳으로 갔다. 머리가 많이 아프고 발목을 삐어 어려움을 겪는 과부였다. 그 딸엑게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하고 나니 밝은 얼굴로 옆텐트에 사는 또다른 과부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 곳에 가니 다리를 삐어서 움직이지 못하는 과부가 계셨다. 이 딸을 위해서도 간절히 기도하고 나와서 차로 가려고 하는데 옆텐트에 있는 사람이 우리를 손짖해서 불렀다. 자기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했다. 그 딸은 우리가 자기를 스쳐 지나갈까봐 두려웠다고 했다. 의인의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많다고 하셨으니 곤고한 가운데 주님을 바라보는 이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치유를 허락하소서! 내일은 최인호 선교사님이 세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 이 교회는 샌프란시스코에 사시는 홀 사모님이 주신 건축 비용으로 지었다고 한다. 약한 자를 들어 사용하시는 주님이 참 감사하다. 평범한 사람을 들어서 특출한 사람을 만드시는 주님이 우리 학생, 청년 팀원들도 잘 빚어서 사용하시기를 기도한다. 뉴라이프 공동체의 기도 선교사님들 때문에 미션팀은 복음의 전사로 힘차게 사역하고 있다.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속적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케냐 선교 네째 날 (7/7일)
코어의 저녁은 빛나는 별과 광야를 가르며 부는 바람으로 가득찬다. 인간의 소음이 그치고 주님이 창조하신 만물들만 남아서 주님이 그들에게 주신 창조의 소리를 낸다. 모든 팀원들이 이 코어의 아름다움을 아는 것 같다. 오늘 저녁에 나눈 이야기 중에 지오가 코어를 가만히 보니 얼마나 아름다운지 하나님의 창조의 솜씨를 본다고 했다. 모두 동감하는 말이다. 이곳의 날씨에 낮에도 아주 뜨겁지 않다. 계속 신선하게 부는 바람이 우리의 모든 땀을 식혀준다.
오늘은 아침부터 분주한 날이었다. 6시 30분 현지 사역자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아침을 먹은 후 마타르바 마을에 갔다. 모두트럭에 올라타 힘차게 출발했다. 사막을 누비며 달리는 황야의 무법자처럼 자신감과 기쁨에 가득한 학생 팀원들을 보는 것은 나로 절로 웃게 한다. 마을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다. 이들과 인사하며 준비해간 찬양과 무언극을 했다. 먼저 바닥에 있는 가시와 돌들을 주워 내고 무대를 만들었다. 모두 한마음으로 신속하게 움직였다. 복음의 메세지가 가득한 “구속자” 무언극을주님께 올려드리며 그 곳의 영혼들을 주께 부탁드렸다. 꼭 구원해 주시라고…. 모든 순서를 마치고 가가호호 방문을 했다. 현지인의 인도로 4명이 한 조가 되어서 가정을 방문하고 이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었다. 온갖 재료들. 나뭇가지, 철판, 동물의 가죽등등으로 만들어진 집은 나름대로 공간을 나누어서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영화에서는 볼 수 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난 팀원들은 그들의 아름다움을 보았고 그들의 행복을 보았음을 나누었다.
오늘 저녁에는 도현이와 폴이 코피를 흘렸는데 특히 도현이가 많이 흘렸다. 보는 사람은 걱정인데 자신은 늠름하게 잘 처리했다. 왜 코피가 많이 나는지를 설명해 주면서… 또 그 옆에는 저녁 식사도 하지 않고 친구의 아픔에 동참하는 시우가 있었다. 코피가잘 멈춘 후에 둘이는 들어와서 저녁식사를 했고 우리는 이들이 식사를 하도록 예배 시간 조금 뒤로 미루었다. 팀원들의 진가를알아 본 최선교사님께서 믿음 초등학교에서 성경캠프를 마친 후 마을을 하나씩 방문해서 무언극을 하자고 제안하셨다. 20여년을 케냐에서 헌신하신 분의 청을 어떻게 거절할 수 있을까??? 흔쾌히 좋다고 말씀드렸다. 성경캠프 후 둡사하이 마을에 갔다. “Set Me Free” 무언극을 한 후 세라가 복음을 전했다. 신실하게 자란 이 딸이 너무 자랑스럽다. 세라. 지미, 제이슨이 한 팀이되어서 선배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을 보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내일도 아침부터 주의 군사들이 되어서 현장으로 나갈 것이다. 울 식당팀이 정성스럽게 해주시는 맛있는 아침을 먹고서 사막을누빌 것이다. 또 한가지 색다른 소식은 되도록 한국말을 하기로 했다. 한국사람들이 모이는 한국 공동체이니 한국말로! 주님이허락하신 시간인 줄 알고 한번 도전해 보려고 한다. 뉴라이프 공동체의 많은 기도에 감사드린다. 내일도 승리의 깃발을 흔들며현장에서 돌아올 울 팀원들을 힘껏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오늘 보고를 마무리 한다.
케냐 선교 세째 날(7/6)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승은 집사님 팀(시우, 시영, 폴, 지오)이 건강한 모습으로 나뉴끼에 도착했다. 마사이부족 학교에서 원하는 선물을 준비했는데 기부하는 것도 세금을 내야 한다면서 약 한시간 반을 기다리도록 했다. 007 작전처럼 폴과 전화로 대화를하면서 지시를 하고 폴은 침착하게 일을 잘 처리했지만 결국 $124을 페이 하라고 했다. 세금을 내라고 하는데도 세라와 폴이 즐거운 표정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을 보고 $10을 깍아주었다고 한다. 공항을 떠나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하니 새벽 2시반이 되었다. 조금이라도 얼른 쉬라고 했다. 이 팀은 새벽 5시에 정확하게 떠나서 8시 45분 경에 나뉴끼에 도착했다. 아침은 게스트 하우스 권사님께서 맛있는 김밥을 싸주셨다고 한다. 참 고마운 분이시다.
이들이 나뉴끼 숙소로 들어왔을 때 모든 팀원들이 달려나가 맞이했다. 잘 인내하고 온 이들이 너무 고마웠다. 고생을 많이 했는데도 얼굴도 찌뿌리지 않고 불평도 하지 않았다. 막 도착한 팀원들을 데리고 서둘러 코어로 떠났다. 점심으로는 어제 밤에 집사님들이 마련한 환상적인 주먹밥을 먹었다. 가는 길에 먹을 만 한 식당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나이로비와 나뉴끼의 쌀살한 날씨는 간곳이 없고 더운 날씨가 우리를 맞이했다. 더군다나
준비된 자동차도 선교사님 자동차 외에는 에어컨디션이 없다. 코어로 들어오는 길은 마치 영화를 찍는 것 같았다. 차 5대가 먼지를 날리며 비포장 도로를 달렸다. 사파리 트럭 같은 차에 탄 아이들의 모습은 새로운 도전 앞에 여러 모습들을 보였다. 코어에는 유난히 낙타가 많았다. 우리의 사진 작가인 신시연 집사님이 낙타 사진을 찍으려 하다가 제지를 당했다. 옛날 한국처럼 렌딜레 족도 사진을 찍으면 영혼이 나간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낙타는 코어 사람들에게 아주 소중한 재산이라고 한다.
오늘은 쏟아지는 별빛 아래서 저녁 예배를 드렸다. 인공위성이 움직이는 것도 보았고 시간이 지날 수록 별빛이 더 선명하게 보였다. 내일은 오전 6시 30분에 예배를 드리고 7시 30분에 아침을 먹은 후 빌리지 사역을 떠난다. 최인호 선교사님의 사역에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코어를 들어오는 길에 케냐 사역 20년이 되신 본인에게 우리가 선물처럼 다가 오셨다고 말씀하셨다. 꼭 선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케냐 선교 둘째 날(7/5)
나이로비의 디구나 미션 센터를 떠나 나뉴끼로 떠나면서 먹은 아침 식사는 굽지않는 빵 두조각과 오렌지 쥬스와 사과 반쪽이었다. 새벽 두시경에 도착했기에 짐을 풀지 않고 취침을 했었다. 고맙게도 선교사님이 요기라도 하고 떠나자고 준비해 주신 음식이었다. 오전 8시경에 센터에 도착한 목사님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부지런히 나뉴끼를 향해 차 세대에 나눠 타고 출발했다. 부실한 아침을 팀원들은 미국을 출발할 때 엄마들이 싸주진 스낵으로 그나마 채웠다고 한다. 이동 중에 원숭이 무리가 길거리에 있는 것도 보고, 나무에 무리지어 사는 큰 새도 보았다. 이 새는 케냐인들이 좋아하지 않는 불청객과 같은 새라고 한다. 무척이나 큰데 새라니….
중간에 두 팀으로 나눠서 여집사님들은 현지 사역자 후세인과 함께 내일 코어로 들어가지 전 마지막 시장을 보았다. 우리 팀은 현지 식당에서 프라이드 치킨으로 점심을 먹은 후에 숙소에 도착했다. 부지런히 짐들을 정리하고 방배정을 하고 나니 저녁 5시 가량이었다. 나이로비에서 부지런히 온 것은 코어 사역에 들어가기 전에 팀원들이 휴식을 갖도록 배려한 것인데 취침시간인 저녁 10시까지 쉴새없이 떠들다가 갔다. 그 먼길을 떠나 제대로 쉬지도 못하셨는데도 열심히 아이들을 돌보고 식사 준비를 해주시는 집사님들 덕분에 저녁은 잘 먹었다. 참 감사하다.
저녁 6시 30분에 폴목사님의 인도로 두 번째 예배를 드렸다. 하루의 삶을 돌아보며 아침 예배때 들려진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적용했는지를 돌아보면서 일기를 쓰는 형식의 예배이다. 예배는 기도로 이어졌으며 한국말 주여 삼창을 힘차게 하면서 기도했다. 묵상의 기도는 성인(Saints)의 지경에 이르러야 가능하니 소리내어 기도함으로 하나님도 듣고 사탄도 듣게 하라고 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기도를 신속히 들어 주시는 비밀을 이야기 했다. 케냐의 아픈 선교사님을 위해서도 간절히 기도했다. 이번 선교를 통해 아이들이 기도를 배워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기를 기도한다. 이승은 집사님이 데리고 오는 팀의 내일 일정이 너무 힘겹다. 주님의 특별하신 은혜가 필요하다.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만가지 방법을 기대하며 이들이 호텔에 잘 도착했다는 소식을 기다리며 두번째 소식을 마감한다.
케냐 선교 첫날 (7/4일)
새벽 1:30분 드디어 케냐 숙소에 도착했다. 독일 선교단체가 운영하는 곳인데 밤이라 주위를 잘 살펴 보지 못했지만 실내는 깨끗하게 준비되어 있다. 산호세 공항에서 겪은 델타 첵크인의 복잡하고 어려웠던 일들이 벌써 지나간 일이 되었다. 같이 떠나지 못했던 팀들도 잘 떠났다는 소식을 받았다. 코어로 들어가기 위해 내일은 나이로비에서 약 3시간 반 정도 걸리는 나뉴끼라는 도시로 아침 일찍 이동을 한다. 그 곳에서 짐을 풀고 다음팀이 오기를 기다렸다고 함께 코어로 약 8시간 정도를 버스로 이동할 예정이다. 현재는 트럭 두대와 25인승 미니 버스를 타고 갈 것인데 아프리카의 미니버스는 겉은 멀쩡한데 의자는 많이 불편하다. 팀원들이 너무 힘들지 않게 코어까지 잘 갔으면 좋겠다.
선교가 처음인 유스 학생들, 이렇게 먼 곳까지 처음 나와본 학생들과 장년팀 모두 묵묵하게 주어진 현장에 잘 적응하는 것을 보니 감사하다.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어렸을 때에는 예수님들 알았던 분인데 부모의 이혼으로 믿음의 길에서 떠나 아직도 돌와오지 못하고 있는 40대 중반의 여성을 만났다. 영국에 계시는 아버지가 팬데믹으로 많이 외로워하고 힘들어해서 방문한다고 했다. 고등 수학 교사인데 팬데믹으로 인해 학생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집중력의 결핍과 인간 관계의 적응력 부족을 이야기 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유스 팀원들을 생각해 보았다. 처음 팀이 결성되어 훈련에 들어갔을 때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많이 다르다.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과 행동에서 벌써 선교 드림팀처럼 쾌활하고 잘 정돈된 모습을 본다. 이번 선교를 통해 우리 팀원들이 주님과 친밀한 교제의 시간을 갖기를 기도한다. 비행기 안에서 주님께서 “염려다 맡기라 주가 돌보신다”는 찬양을 주셨다. 그 찬양으로 기도하며 마음의 소원을 올려드렸다. 뉴라이프 공동체도 올해 선교팀을 주님이 돌보신다는 확신을 가지시고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기도제목:
1. 내일(7/5일) 새벽에 도착하시는 목사님과 저녁 늦게 도착하는 5명의 팀원들에게 주님의 인도심과 보호하심이 임하도록. 모든 여정이 순적하게 진행되도록
2. 매일 아침 저녁으로 드려지는 예배를 통해 모든 팀원이 주님과 친밀해지도록
3. 특별히 유스와 대학 청년들이 크리스챤으로서 삶의 목표를 분명히 세우고 그 것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되도록
4. 최인호 선교사님의 건강과 선교팀을 위해 하는 모든 헌신들이 주님께 상달되도록.
내일의 여정을 주님께 맡기고 감사한 마음으로 글을 맺습니다. 보내는 선교사로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