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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일 (10월 3일 목요일) 레온에서 비르헨까지 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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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라이프교회 작성일70-01-0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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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게으른 출발이다. 이 게으름은 나쁘지 않다. 선한 게으름이다. 선한 게으름을 느림이라고 하자. 지난 21일 동안 거의 날마다 바쁜 마음으로 짐을 싸고 빠르게 출발 했다. 레온에서 하루 더 지내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 알베르게에서 만난 한국 젊은이들도 이 곳에서 하루를 더 지내고 간다고 한다. 레온은꽤 큰 도시로 역사적 건물등 볼거리도 많고, 젊은이들에게는 활력이 넘치는 곳이기 때문이리라.
우리도 레온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인 레온 대성당을 구경하기로 했다. 성당을 구경하는 것이 마음이 편치는 않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기로 했다. 9시 30분에 문을 연다. 아침은 간략하게 빵과 커피로 대신했다. 스페인은 여러종류의 맛 있는 빵이 발달되어 있다. 한 잔의 커피를 신선하게 뽑아주는 커피 머신도 모든 Bar/Cafeteria에 설치되어 있다.
"오늘은 느긋하게 아침에 짐을 정리했다. 레온 성당 내부를 본 다음에 11시경 비르헨으로 갈 예정이다. 많은 순례자들도 같은 계획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아침에 말씀을 묵상한 후에 오늘은 걸으면서 어떤 은혜를 주실까 생각해본다. 생장피드포르에서 함께 출발한 프랑스에서 온 들로러스 자매가 레온에서 순례의 길을 마치고 돌아간다. 직장때문이다. 유방암 투병을 하고있는 올케를 생각하며 이 길을 걷는다는 참 착한 자매이다. 내년에 레온에서 시작해 산티아고까지 마칠 예정이라고 한다. 그동안 정이 많이 들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으며 거의 같은 알베르게에 머물렀던 자매인데... 꼭 서로 안고 작별의 정을 나누었다. 주님을 아는 자매이기에 더욱 감사하고, 같이 마치지 못해 서운하기도 하다.
레온 성당에 들어가니 정말 아름다웠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에 하나라고 자랑한다. 이 성당은 건축자가 하나하나를 지어갈 때 오직 하나님께 촛점을 맞추어지었다고 하는 설명을 들었다. 갑자기 그 곳에서 기도하고 싶어졌다. 보통 성당에 들어가면 기도가 잘 나오지 않아 마음이 불편했는데 레온 성당에서는 무소부재하시는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졌다. 마음의 생각들과 여러 기도의 제목들을 아버지께 내어놓았다. 특별히 이 건축자가 마음에 품고 건축한 것처럼 우리도 오직 아버지께 촛점이 맞추어지는 삶을 건축할 수 있도록...
레온을 뒤로하고 바쁜 걸음을 옮겼다. 레논의 변두리로 들어서는데 다시 비가 오기 시작했다. 판초를 입고 다시 묵묵히 걷기 시작했다. 앞에서 걷고 있는 남편은 간간히 내가 잘 따라오는지 점검하고 다시 걷는다. 어떤 생각들을 하면서 걷고있을까? 주님과의 교제의 시간이려니 하고 뒤를 따라 걷는다. 한 두시간 정도 비가오더니 멈춘다. 힘들때 나 혼자서 "walk with Jesus" 라고 혼잣 말을 하면서 용기를 낸다."
# 레온 대성당
1205년에 고딕 양식으로 짓기 시작한 레온성당의 벽은 돌보다 유리가 더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25개의 스태인드글라스 창문, 세 개의 한 장미창, 57개의 둥근창이 실내 빛을 가득 채우고 있다. 창문중에는 30미터가 훨씬 넘는 높이에 설치된 것도 있다. 이 창문들은 13세기에 제작된 유리예술품으로 모두 진품이다. 창문이 차지하고 있는 면적은 무려 1,700제곱미터에 달한다.
성당을 긍정적 관점에서 살펴 보았다. 고딕 양식은 무겁고 어두웠던 수도원 같은 로마네스크 건축 양식에 창을 많이 만들어 밝은 빛을 들어오게 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의 참 빛으로 오셨다. 그 전 예언자들은 빛이 아니라 빛의 전령자들이다. 그래서 레온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래스도 예수님의 탄생 부터 화려한 빛이 들어오도록 되어있다고 한다.
# 고딕 건축 양식
고딕양식은 유럽 성당에서 흔히 볼수있는 건축양식 중의 하나다. '고딕'이란 고트적 이란 뜻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가들이 그들 이전의 미술을 야만적 이라고 멸시하여 부른데에서 유래한 이름이다.(고트족)
고딕양식은 12세기 중반 파리를 중심으로 시작되어서 15세기 중반까지 전유럽으로 퍼져 나아갔다.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양식으로 넘어가기 전까지 3세기 동안 건축 양식의 중심이 되었다.
제일 큰 특징으로는 높은건물 과 뾰족한 첨탑 이라고 볼수있겟다. 높은첨탑의 의미는 하나님과 조금이라도 가깝게 하기위해서 높게~ 더높게~만들었던 뜻이 담겨있다. 대체적으로 곡선 보다는 직선을 사용하여 수직적인 느낌 을 많이 주었다.
고딕양식 전의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적인 특징을 보면 아치구조와 두꺼운 벽이다. 두꺼운 벽으로 인하여, 로마네스크 건축물들의 내부는 상당히 어두웠다. 교회건축에 있어서는 내부공간에 빛을 어떡해 받아 들이느냐가 중요하다.고딕 건축은 이러한 과제를 스테인드 글라스(화려한 유리창)로 빛을 해결하다. ( 인터넷 검색, [출처] 고딕 건축 양식 특징(Gothic)|작성자 아트Lee)
건축물 안에도 사람들의 갈망이 담겨있다. 나는 무엇을 갈망하며 나의 갈망을 어떤 형태로 나타낼 것인가?
갈망
사랑하는 주님 내 마음에 갈망이 있음으로
이른 아침에 깨어 주의 말씀을 읽고
주님께 기도하며 부르짖나이다
주님은 저의 만족과 기쁨이 되셨나이다
주님은 종에게 한량없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나이다
종은 주님의 감당할 수 없는 은혜에 감사하여
더욱 주님을 간절히 찾나이다
주님 주님을 나타내소서
이 메마른 땅과 안일한 인생들에게
주님의 크신 영광과 권능으로 속히 오셔서
세상과 인생들로 주님께 놀라고 경배하게하소서
사랑하는 주님 저희를 버리지마소서
세상이 이기어 개가를 부르지 못하게하소서
인생이 자기를 자랑치 못하게 하소서
세상이 뽐내어 말하기를
하나님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 하나이다
꼭 예수님 아니어도 구원받을 수 있다 하나이다
구원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 조롱하나이다
사랑하는 주님 사람을 창조하신
주님의 목적을 나타내소서
악한 자가 거짓말로 사람을 속이는
미혹을 물리쳐 주소서
안일한 저희 인생들을 일깨워 주소서
오직 주님만이 우리 소망이시요
우리가 섬겨야 할분이시요
우리가 찾아야 할 분이심을 알게 하셔서
다시 그리고 영원히
주님 홀로 영광과 찬송을 받으소서
김태겸 선생님과의 만남. 생장 피드포르에서 같이 출발하신 분이다. 60대 초반으로 활달하신 분이다. 제일 잘 걸으셨고 항상 먼저 가셨다. 그런데 오늘 오전 레온 대성당 앞에서 뜻밖에 만났다. 발바닥 앞부분에 크게 물집이 생기셔서 며칠 고생하셨다고 한다. 조심 해 걷다보니 발목 부분에 무리까지 가서 결국 2,3 일을 쉬셨다고 한다. 기도해 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
집사람이 비르헨까지 정보를 드렸다. 우리도 오늘은 레온 시내를 돌아보고 비르헨까지만 갈 것이라고. 그 다음 알베르게는 14.5Km 나 더 가야 한다. 그것은 무리다.
비르헨에 오후 1시 30분에 도착했는데 알베르게가 너무 깨끗하고 주방 시설 까지 갖추어져 있다. 김 선생님과 교제하고 치킨 스프에 쌀을 넣어 저녁을 함께 맛있게 먹었다. 오늘도 축복된 하루를 주신 우리 주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