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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일 (9월 15일 주일) 팜플로나에서 사리키에기까지 1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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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라이프교회 작성일1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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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플로나에서 주일 아침



주일 아침 팜플로나 알베르게 3층 주방에서


프렌치 프레스로 한잔의 커피를 만들어 마신다
후각을 예민하게 해 진한 커피 향을 들이킨다
아침마다 배낭 싸느라고 분주한 대신
모처럼 마음에 찾아오는 여유로움을 즐긴다



오래된 벽돌로 지어진 장중한 건물과
지붕 아래 아치형 창문이 조화를 이루고
그 지붕 위에 한 무리의 새들이 지저귀고 있다
지면으로 부터 넓게 가지를 뻗은 나무는
푸른 잎으로 맑은 공기를 마시도록 도와준다



선하신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세상은
어느 곳이나 아름답다
육신의 눈이 아닌 마음의 눈으로 볼 때
안식일은 안목의 정욕으로사는 인간들에게
영혼의 눈을 떠  창조주가 만드신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게하시는 은총의 날이다


 


 
새벽 5시에 눈이 떠졌다. 아직 모두 잠자고 있다. 아내는 코고는 사람 때문에 늦게 까지 자지 못한듯 곤히 자고 있다. 조용히 빠져나와 매일 하던 대로 아이패드로 찬양을 듣고 성경 출애굽기를 15장 들었다.



6시가 되자 아침 일찍 출발하는 사람들이 배낭을 싸고 나서기 시작한다. 부산에서 오신 송 집사님도 출발 준비를 하며 기도해 달라고 오셨다. 어제 갑자기 다친 무릎 때문에 고생하시며 지팡이를 짚고 걸으시던 송 집사님을 만났었다. 가지고 있던 파스를 붙여드리고 간절히 기도해 드렸었다. 다행히 우리 보다 1시간  30분 정도 늦게 잘 도착하셨다. 덕분에 잘 걸어서 감사하다고 내일 아침 떠나기 전에 다시 한번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셨던 터였다. 아내와 함께 간절히 손을 얹고 기도했다. 몸도 영혼도 강건하게 모든 여정을 무사히 잘 마칠 수 있도록 '여호와 라파'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했다.



오늘은 매일 분주하게 배낭을 싸고 길을 나섰던 날과는 달리 주일 아침예배를 참석하고 약 5km 떨어진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을 예정이었다. 아침은 알베르게 주방에서 여유롭게 아침 식사를 준비해서 먹었다. 어제 저녁에 아침과 점심을 위한 시장을 봐 놓았다. 안내데스크에서 알아본대로 개신교 예배가 10시에 있다는 교회에 9시 10분경 도착했다. 가보니 성당 건물이었다. 개신교 예배당을 분명히 말했었는데... 


 


예배를 제대로 드릴 수 없을 것 같아서 성당 밖 길가에 있는 벤치에 앉아 다운로드해온 찬송가 1, 2, 3장을 반주에 따라 불렀다. 출애굽기 15장 21- 27절 말씀을 읽고 기도를 했다. 명목상 캐톨릭으로 형식적 종교 생활을 하는 스페인에 예수그리스도의 피묻은 복음이살아나서 개신교가 부흥하기를 기도했다. 또 어제 메일에 들어온 동 아프리카 선교사님 자녀가 3도 화상을 입었다는 소식과 캘리포니아에 SB1266가 통과되어 학교의 탈의실, 화장실 및 샤워장을 남녀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아픈 마음으로 기도하고 예배를 마친 다음 성당에 들어가 보니 한 사람이 기도하고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하고 떠났다. 



약 5km 떨어진 시수르 메노르에 12시 쯤 도착했으나 알베르게가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기다리면서 이른 점심을 공원에서 먹고 약 5km 정도를 더 가기로 했다. 아름다운 스페인 시골 풍경을 만끽하며 걸었다. 이스라엘 에서 온 청년이 "안녕"하며 말을 걸었다. 한국 친구를 만나 배웠다고 한다. 오후 2시 30분 경 사리키에기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33개의 침대가 있는 사설 알베르게가 있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가기로 했다. 1인당 11유로씩 했다. 쉴 수 있는 주일(안식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