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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일 (9월 14일 토요일) 수비리에서 팜플로나까지 2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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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라이프교회 작성일7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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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반, 오늘도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린다. 간밤에도 비록 맨바닥에 매트 하나 깔아진 곳이지만 피곤한 몸을 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아이패드에 다운로드해 온 찬양과 말씀을 들었다. 알베르게는 아침 6시 만 되면 어김 없이 아침을 알린다. 순례자들은 일어나 또 하루를 걸을 준비를 한다.


 


오늘은 이곳 수비리로 부터 팜플로나까지 약 20Km를 걸을 예정이다. 어제 우연히 이 곳에서 일하는 여자분이 스트레칭하는 브로셔를 주며 그 중요성을 말해 주었다. 800Km를 걸으려면 매일 출발 전 아침, 도착 후 저녁 반드시 스트레칭을 해서 몸과 근육을 풀고 단단히 해야만 완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탈난다는 것이다. 평소 스트레칭을 해 온 아내의 도움으로 본격적으로 20 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니 처음에는 몸 곳곳이 뻐근하고 아팠다. 오늘 아침 컨디션이 좋다. 아침에 또 스트레칭을 하고 출발했다.



이 곳은 스페인 북부 산간지방이어서 인지 8시까지도 어둠이 완전히 가시지 않는다. 산 안개도 자욱해서 아침에 상쾌하게 걸을 수 있었다. 쉬운 길은 없다. 오늘은 성도님들 가운데 쉽지 않은 인생길을 가며 고통하는 몇 분들을 떠올려 보며 기도했다. 앞으로 걸으면 더 걸을 수록 그런 기도를 더 하게 되지 않을까? 어느 지점에서는 눈물흘리고, 통곡하게 되는 그런 시간도 찾아 올 것이다. 그러나 그 눈물과 통곡은 영혼의 카타르시스이며 환희의 체험이 될 것이다.



팜플로나에 잘 도착했다. 오후 3시다. '헤수스 마리아'(마리아의 예수님) 라 이름한 알베르게를 찾았다. 114개의 2층 침대를 갖춘 현대식의 깨끗한 시설이다. 짐을 풀고 샤워하고, 아내는 빨래 부터 하고 내일을 위해 그로서리 샤핑을 나갔다. 팜플로나는 인구 약 20만의 활기 찬 도시이다. 시내에 나갔더니 주말이라 그런지 골목 골목, 광장 마다 사람들로 가득하다. 자세히 보니 시내  길거리 곳곳이 바(Bar)로 술과 음식을 같이 팔고 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술을 즐기고 있다. 스페인은 카톨릭 국가인데 이런 형편이니 우리 프로테스탄트 기독교 선교가 힘든 곳이다. 내일 주일은 교회를 찾아 이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이 땅을 위해 기도해야겠다.


 


성도님들의 기도를 부탁한다.